캐나다 공항 결항•지연 대란...국내선 연결 시간 여유가 필요
캐나다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이동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면서, 여름 휴가철 많은 여행객이 공항으로 몰리며 상상을 초월할 혼란이 발생해 여행객들의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밴쿠버국제공항(YVR)에서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3시간 정도 먼저 공항에 도착해야 안심하고 대한항공을 탈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문윤석 공항지점장은 대한항공은 적기에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어, 항공편의 결항이나 지연을 현재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항 검색 요원 등 공항공사 업무 관련 직원도 부족해 탑승 수속에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또 공항 내에 화물 수속 처리 등을 각 항공사가 계약을 맺고 하는 지상작업의 협력사들이 연초에 비해 30% 인력이 부족하면서 전체적으로 화물 처리하는데 한계에 달해 전체적으로 모든 항공기의 운항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그 여파가 대한항공에도 미치고 있다. 우선 캘거리나 에드먼튼 등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와서 대한항공으로 갈아타는 경우에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국내선 항공기의 정시 운항률이 20% 정도에 그치고 있어 제 때 국내선이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문 지점장은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하면 승객들은 뛰어서라도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화물이다. 국내선으로 온 짐을 다시 국제선 항공기에 옮겨 실어야 하는 시간이 현재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한국행 탑승객들이 짐이 없이 출발을 하거나 아예 비행기 탑승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국내선으로 와서 국제선을 탈 경우 연결편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끊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국내선 지연으로 국제선을 타지 못했을 때 다음 비행편을 쉽게 탈 수 없다는 점이다. 문 지점장은 "최근 한국행 항공편이 거의 다 만석이어서 연결편을 놓친 승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항공기가 없어 며칠 기다려야 한다"며, "우선 지연 등으로 귀책사유가 있는 항공사가 책임을 지는데, 지난 번에 연결편을 놓친 승객들은 마닐라로 가서, 다시 동경을 거쳐 인천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화물 관련해 큰 문제점은 제 때 연결편에 화물을 옮겨 실지 못할 경우에 해당 화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화물이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해당 항공편으로 갔으면 문제가 없지만 중간에 원 항공편에 실지 못하면서 해당 화물에 대한 처리와 추적에 큰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화물 처리 인력이 부족해 지고, 적기에 처리되지 못하는 화물이 늘어나면서 이를 제 때 처리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길을 잃은 화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편을 타지 못해 화물을 찾으려 해도 일주일씩 기다려야 화물을 찾을 수 있다. 심지어는 추적도 안돼 화물을 분실하는 경우도 있다. 문 지점장은 "이럴 때 항공사가 배상을 해 주지만 그 금액이 턱없이 화물 가치에 비해 낮기 때문에 여행사에 여행자 보험으로 화물에 대한 배상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출국 하는데도 현재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입출국 수속을 하는데 키오스코를 통해 처리를 했지만 고장이 자주 일어나면서 제 때 입국 수속이나 출국 수속을 할 수 없어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공항 이용 대란은 밴쿠버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거의 모든 공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문제다. 특히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YYZ)과 몬트리올 피에르 엘리오트 트뤼도 국제공항(YUL)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관련 노동자에 대한 대량 해고가 이루어졌으나, 다시 정상 회복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빠르게 인력을 보충하지 못하고, 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쉽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토론토총영사관에 올라 온 고지 내용에 따르면 출국 수속을 위해 장시간 줄을 서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항공기가 연착되거나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수화물을 찾지 못해 탑승 자체가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토론토총영사관은 실제 한국행을 준비하셨던 뉴브런즈윅 거주 교민이 갑작스런 항공기(에어캐나다) 일정변경, 그로 인해 일본까지 갔다가 코로나 검사 문제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왔다는 보도 내용도 소개했다. 근무자 부족 및 까다로운 보안검색 절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토론토 총영사관은 "공항을 이용할 때 공항의 혼잡 상황을 미리 숙지하시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항을 이용해 달라고"고 안내했다. 토론토총영사관에 따르면, 출국 수속이 평소에 3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런 공항의 대란은 올 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인력부족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주고 직원들을 유지하거나 채용을 하면서 해당 금액이 결국 항공사로 전가되고, 다시 항공료에 반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 지점장에 따르면 연초에 비해 관련 협력사의 직원 임금이 연초에 비해 30% 정도 오른 것 같다고 봤다. 한편 대한항공은 7월 27일부터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주 7일 데일리로 스케줄을 운항한다. 표영태 기자국내선 캐나다 국내선 지연 공항공사 업무 국내선 비행기